오늘 한 유튜브 덧글에서 19 Oktober (10월 19일)이라는 인도네시아 노래 가사의 번역을 요청하는 글을 보고 찾아보았습니다. 먼저, 노래가사를 직접 번역해보았습니다만, Tistory 에는 노래가사 역시 저작권 문제를 제기하기 때문에 네이버에만 올려두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gggg4u) 노래가사를 번역하는데, 가사가 너무 슬프더라구요. 번역된 가사를 잠깐 소개하자면, "월요일 아침에 뿔뿔이 흩어진 기차야 무슨일이니? 너의 객차안에 수백이 죽어있어. 이야기를 가진 꿈들이 무너져버렸어... 눈물.." 이런 가사... 그래서 조사해보았습니다.
1987년 10월 19일, 월요일 아침. 남부자카르타 동부에 있는 빈따로의 뽄똑 브뚱(Pondok Betung, Bintaro, Jakarta Selatan) 지역에서 두대의 기차(KA225 Merak, KA220 Rangkas)가 충돌했습니다. 마치 투우를 하는 것처럼 말이죠. 두 기차 모두 박살이났습니다. 기관차 뒤의 첫번째 객차가 충돌에 의한 충격으로 앞의 기관차를 먹어버렸습니다. 그리고 기관차의 차대는 활처럼 휘었습니다. 일간 Kompas의 기록에 따르면 모두 156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다쳤습니다. 이 추돌사고는 인도네시아 열차역사에서 가장 나쁘고 무시무시한 사건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이 사고에는 여러 원인들이 있었습니다.
사건 개요.
세르뽕(Serpong) 역장은 자카르타행 KA225 를 상태점검 없이 수디마라를 향해 출발시켰습니다. 만약 KA225가 수디마라에 도착할 때에, 수디마라 역은 3개의 노선이 모두 꽉차게 됩니다. 그런데 끄바요란(kebayoran)역에 정차해 있던 KA220 역시 수디마라의 상태를 확인하지 않은 상태로 출발했습니다. 그 사실을 알게된 수디마라의 기차수는 KA225 기차의 레일을 변경시켜야만 하는 상황의 압박을 받게 되었습니다. 기차수는 기관사에게 경보를 울렸지만, 기관사는 경보를 인지하지 못했고 레일을 변경하지 않았습니다. 사고가 난 지역은 급커브길이라 두 기관사는 서로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7량의 객차를 가진 KA225는 결국 한국시간 8시 45분(인도네시아 시간 6시 45분)에 뽄독 브뚱 마을에서 KA 220과 서로 황소처럼 돌진해 부딪쳐 사고가 났습니다. 당시 KA220의 속도는 시속 20km 였으며 KA225는 시속 30km 였습니다. 만약 새로운 열차였다면,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200m 정도 밀린 후 멈춰지지만, 이미 오랜기간 사용했던 열차였기 때문인지 브레이크의 장애가 발견다고 합니다. 결국 156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기관사와 차장은 이 사고속에서도 살아남았지만, 15명의 역무원들과 함께 엄중한 처벌을 받았습니다. 재판과정에서 각 역이 서로 조절하려는 조정과 별다른 의사소통 없이 관행적으로 지시없는 열차 출발이 있었음이 드러났습니다. 또한 사고의 사상자의 규모가 크게된 원인 중 하나는 당시의 승객들이 열차의 객차 내부가 아닌 다른 장소에도 많이 탑승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즉 열차의 위, 기관실 같은 곳들입니다. 출근시간이라 자카르타로 출근하는 사람들이 많이 탑승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KA225의 경우 각 량마다 64개의 등나무와 합판으로 된 지지대를 가진 의자들이 있었습니다. 매우 불편한 의자이기 때문에 승객들은 객차의 지붕위나 기관실 주변 등에 탑승하는 것을 더 편하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러한 상황임에도 기차는 목적지를 향하도록 강요되었고 이와같은 참사가 발생한 것입니다.
추가적으로, KA225와 KA220은 모두 독일의 Hsnschel 이 만든 열차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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