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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수라바야" 이름의 유래

Aireee 2021. 4. 23.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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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제 2도시, 대한민국의 부산과는 자매결연을 맺은 도시 "수라바야".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 수라바야(Surabaya)라는 도시의 이름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1. 동화에서 따온 이름

가장 대표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믿고있는 내용은 "수라바야" 라는 이름의 출처가 바로 "동화"라는 것. 동화 속 이야기의 두 주인공인 "수라"와 "바야"를 합쳐서 만든 이름이 바로 "수라바야" 라는 것이다.

동화의 내용을 함께 살펴본다면,

옛날에 상어 수라와, 악어 바야가 살았다고 한다. 이 둘은 자주 싸웠는데, 바로 먹이경쟁이 원인이었다. 그 둘은 똑같이 강하고 빠르고 영리하고 사나운데다가 똑같이 욕심까지 많았기 때문에 그들 사이에 승부가 나질 않았다. 싸움에 지친 수라는 서로의 영역을 물과 육지로 나누자고 제안하면서 밑물과 썰물을 언급했다. 바야는 동의했고, 바야는 수라의 영역인 바다를 존중했다. 하지만, 수라는 바야 몰래 강에서 사냥을 했고, 결국 바야는 그 사실을 알고 격분해 따졌다. 수라는 강물도 물이라며 자신의 영역이라 주장했고, 바야는 바다만 수라의 영역이라고 주장했다. 바야는 자신을 바보취급하냐고 따졌고, 수라는 바야가 멍청하든 영리하든 그것은 관심없고 강물도 물이기 때문에 자기 영역임을 주장했다. 그 두 짐승은 결국 다시 치열하게 싸웠고, 물가는 두 짐승의 피로 빨갛게 물들었다. 또한 상어 수라는 악어 바야의 오른쪽 꼬리의 목부분을 물어 상처를 입혔기 때문에 바야의 꼬리는 항상 왼쪽으로 휘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수라바야의 주민들은 이 동화에 강한 인상을 받아 두 주인공인 수라와 바야의 이름을 도시이름으로 정했다고 한다. 그리고, 수라와 바야는 이 도시의 상징이 되었다

 

2. 또다른 유래

Sura 라는 단어는 Jaya (성공한, 위대한) 또는 Selamat(축하하다, 무사하다, 안전하다) 을 의미하고 Baya 라는 단어는 bahaya(위험한) 를 의미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Surabaya 는 "Selamat menghadapi bahaya" 즉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 여기서 "bahaya" 즉 "위험"이란 자와왕을 심판하고자 타타르 군대가 습격한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지게되고 타타르 군대가 수십의 아름다운 여자와 재물을 중국으로 가져가려고 하자 Raden Wijaya 는 타타르 군대를 공격하여 Pelabuhan Ujung Galuh (우중갈루항)을 통해 그들이 물러가게 했다고 한다. 그리고 Raden Wijaya 의 승리의 날이 수라바야 시가 된 날이라고 한다.

 

3. 영웅의 도시

"영웅의 도시"는 이름이 아닌 호칭이다. 많은 사람들이 수라바야는 "영웅의 도시"라고 말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매년 11월 10일은 "영웅의 날"을 기념하는데, 식민지배 시절, 독립을 위해 투쟁하다 희생된 사람들 즉 영웅을 기리는 날이라고 한다.

이 날이 되면 떠올려지는 도시가 바로 "영웅의 도시" 라고 불리는 수라바야다. 1945년 ~ 1949년 인도네시아 독립전쟁 기간 동안 가장 큰 규모의 전쟁이 수라바야에서 있었기 때문이다. 이 당시 12만명의 인도네시아 군인들이 땅과 바다 그리고 공군까지 현대전력을 보유한 영국의 3만 군대와 전투를 통해 국민들을 구출하기 위해 싸웠으며 약 16000명의 희생이 있었다. 이와 관련한 유적지 중 하나가 바로 Benteng Kedung Cowek 이다. 근처를 지나가본 적이 있는데, 당시엔 아무것도 몰라 그저 지나치고 말았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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