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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인도네시아 영화 빅4 시청후기

Aireee 2023. 1. 4.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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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를 통해 인도네시아 영화 빅4를 시청했다. 

넷플릭스 소갯말엔 "좀처럼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 살인범을 추격 중인 원칙주의자 경찰. 경찰과 맞닥뜨린 암살자 4인조는 은퇴 생활을 청산하고 컴백을 선언한다"라고 되어 있는데, 시청 후 이 글을 다시 읽었을 땐, 중국 게임광고 느낌이었다. 소갯말과 내용이 약간 맞지 않는 느낌? 일단 "선언" 이 있었나? 싶다. 

내가 소갯말을 간단하게 다시 쓴다면, "불의의 사고로 은퇴한 자경단 빅4, 살인범을 찾는 경찰을 추격하는 악당에 의해 위기에 처하는데..." 이렇게 쓰는게 맞지 않나 싶다. 

스포일러는 여기까지만 하려고 한다. 일단, 영화에 대한 평을 해본다면, B급 코미디이자 잔인한 19금 액션물, 그리고 19금 유머가 돋보이는 영화다. 한국인들의 기준에서 본다면, 되도않는 농담을 하는 느낌이라고 할까? 학생들이 진지함 없이 대사 쓴 느낌도 있다. 하지만 한편으론 신선하다. 액션에 빠질만 하면 코미디로 전환되고, 갑자기 유혈이 낭자하기도 한, 특수분장사들의 수고와 노력이 돋보이는 영화였다고 해야 할까? 

4명의 암살자라기 보단, 청부업자이지만, 악인이라고 생각되는 자들만 잡는 자경단 역할을 하는 청부업자들인 셈. 마치 게임 코만도스나 데스페라도스 같은 게임의 느낌도 있었다. 그러한 게임처럼 잠입 액션은 아니지만, 그런 부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느낌이 왔다. 

러닝타임은 2시간 21분으로 매우 긴 영화에 속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일정부분 빼먹은 듯한 느낌이 드는 걸 보면, 억지로 시간줄인게 아닌가 싶기도 했다. 하지만 그래도 영화의 전개를 이해하는데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영화. 

인도네시아식 코미디를 보면서, 한국식 코미디와 많이 다름을 느낀다. 그리고 코미디에 진심이 돋보인다. 한국에서는 일반적이지 않은 성적 농담도 자연스럽다. 이슬람교인이 80%가 넘는 나라라는 점을 보면, 고정관념과 일치하지 않는 국가임을 느낄 수 있게 된다. 한국에 트롯트가 있다면, 인도네시아에는 당둣이 있는데, 보통 당둣이라고 무대에서 당둣가수가 쫙달라붙는 짧은 원피스를 입고 엉덩이를 흔들어 대며 노래하고, 남자들이 환호하는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아이러니하다. 영화 속에 인도네시아가 잘 녹아있는 느낌. 

아! 그리고 촬영지 하나를 발견했다. 발리 빤다와 비치뷰를 볼 수 있는 언덕길이 등장했다. 베르시섬이라고 하지만, 발리섬이 보였다. 발리에서도 일부 장면이 촬영되었다고 한다. 

인도네시아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한번쯤 보시길 추천한다. 영화의 재미, 완성도, 개인의 취향은 뒤로하고 인도네시아에 대한 관심으로 보기에 충분한 동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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