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 힌두교의 유일신 - 아찐땨 / 상향위디

우리는 힌두교가 다신교라고 배워 알고 있다. 하지만 힌두교를 믿고있는 발리에는 유일신으로 간주되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은 매우 신기한 것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사실 인도네시아의 법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의 주민 중 80%는 유일신을 믿는 이슬람교인이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국교를 가지지 않고,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는 국가로 자리잡고 있기는 하지만, 국가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이슬람교인들의 사상을 어느정도 따를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힌두교 역시 인도네시아에서 인정받는 정식 종교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유일신이 필요했기 때문에 유일신이 만들어졌다. 

바로 산스크리트어로 아찐땨(Acintya)이다. 또다른 호칭으로는 상향위디(Sang Hyang Widhi) 또는 상향뚱갈(Sang Hyang Tunggal)이 있다. 산스크리트어 아찐땨는 "상상할 수 없는 분", "이해될 수 없는 분", "묘사될 수 없는분" 이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이다. 사실상 유일신이라기 보다는 상상할 수 없고, 이해될 수 없고, 묘사될 수 없는 존재가 최고 유일신이다라고 말하는 것과도 같다고 할 수 있겠다. 

위키피디아의 인도네시아어 버전의 "Sang Hyang Widhi" 부분을 보면, 발리 힌두교의 유일신인 상향위디는 브라만과 연결된다고(영어버전도 동일하게) 되어 있는데, 네이버 지식백과에 등재된 "최고신 '상향위디와사'"의 내용에는 시바신과 동일시 된다는 표현이 있다. 어느쪽이 더 정확한 내용인지는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네이버 지식백과에 등재된 "상향위디와사"라는 단어는 인도네시아어 버전의 위키피디아 자료에는 표현되지 않으나 영어버전과 한국어버전에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상향위디는 무슨 뜻일까? 위에서 언급한 위키피디아에서 그 점을 알려주는데, 향(Hyang)이란 초자연적인 힘을 가진 영적존재를 말한다. 상(Sang)은 실체를 가진 개인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위디(Widhi)는 위댜(Widya)와 동일한 의미인데 지식을 의미하는데 무지를 지워버린자라는 의미 또한 가지고 있다.